가마에 쌓아놓은 그릇 무너지고 망친 적도 있었을 것 같아요..그만두고 싶었던 적 많지 않았어요?
- 아니요. 아니요, 한 번도 없었어요..
불 넣으면서, 이번엔 그릇이 잘 나오겠다 그런 느낌 받기도 해요?
- 아뇨, 몰라요, 애써 가늠하려 하지 않아요. 그냥 할 뿐이에요.
한 번도, 단 한 번도 그만두어야겠다는 허튼 생각해 본 적 없는 방호식 작가!
도예의 길 끝에 거창한 무엇이 있을 줄 아는데 가봐야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.
도예의 길은 '과정'이라 순간 순간 집중 할 뿐, 결과를 미리 예측하려 애쓸 필요 없다고 이야기 한다.
그저 알수 없는 그 길에 꼿꼿이 서 있을 뿐이라고...